
호놀룰루 동물원의 사자 한 마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죽었다고 시당국이 15일 발표했다.
13살의 이 수컷 사자는 지난 11일 죽었으며 뒤늦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죽은 사자와 함께 살았던 12살의 암사자 역시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일 콧물, 간헐적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동물원측은 샘플을 채취한 뒤 미 본토의 실험실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에쿤두’라는 이름을 가진 죽은 사자는 호놀룰루 동물원의 유일한 수컷 사자로 11년 전 호놀룰루 동물원으로 이주했다.
호놀룰루 동물원측에 따르면 에쿤두는 5년 전부터 간질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번 코로나 감염으로 심각한 폐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측은 사육사들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며 ,사자들의 감염 경로를 아직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동물원의 사자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호놀룰루 동물원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 첸나이의 동물원에서 지난 6월 사자 9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암사자 한 마리가 죽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의 사자 6마리, 호랑이 3마리가 집단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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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불쌍한 사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