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정부가 지난 1일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H-3 프리웨이 양방향 도로를 완전 폐쇄했다.
이는 수 천명의 주민들이 H-3 프리웨이의 하라노 터널에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정작 주정부가 이같은 특별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미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연방정부측은 코로나 검사장소로 H-3 프리웨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이같은 내용의 서한은 검사 당일인 1일 하와이 정부측에 전달됐다.
연방정부는 공공의 안전과 특히, 카네오헤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의 군 작전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H-3 프리웨이의 사용을 반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 주정부 관리들은 이 일로 연방교통국의 지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번 H-3 프리웨이의 사용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정부는 매년 1억8000만 달러를 연방교통국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다.
주 교통국 부국장인 에드 스니펜은 연방정부의 서한에 대해 현 하와이 코로나 상황과 H-3 프리웨이 폐쇄로 인한 교통 및 안전문제 등을 좀 더 상세하게 적어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는 최근 2주간 매일 5천명을 목표로 대규모 무료 코로나 검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측은 교통체증, 편의성, 안전성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 H-3 프리웨이를 검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첫날인 1일 H-3 프리웨이 무료 코로나 검사에는 당초 기대와 달리 1,700명만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다. 검사시간은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45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차 H-3 프리웨이 검사는 오는 3일 목요일 열린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H-3 프리웨이 양방향이 모두 폐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