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다소 위험이 있지만 예방조치를 취한다면 예전처럼 다시 여행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신이 낮은 위험을 감수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지침이었던 ‘모든 미국인이 비필수 여행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에서 완화된 방침을 게시했다.
여기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마지막 접종분을 맞은 지 2주가 경과한 이를 말한다.
CDC는 새 지침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지키는 한 미국 내에서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은 이들은 여행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여행 후 자가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CDC는 그러면서 “백신을 맞은 할아버지·할머니가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킨다면, 검사를 받거나 격리하지 않고도 건강한 손주들을 찾아가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해외여행에 있어서도 여행 목적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한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나 귀국 후 격리가 필요 없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해외여행 뒤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국제선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결과를 받고, 귀국 후에도 3∼5일 사이에 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CDC는 밝혔다.
반대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외국인 여행자들에 대한 제한은 여전하다. 항공편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거의 모든 외국인들은 여전히 비행기에 오르기 전 코로나19 음성임을 증명해야 한다. 도착 후에는 검사를 받고 해당 주 보건당국이 요구하면 격리조치가 필수다.
CDC는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여행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며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1번이라도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1억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