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 명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로 사망 가능성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뉴욕시의 사망자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11일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11일부터 5월2일까지 뉴욕시에서는 사망원인을 불문하고 총 3만2천107명이 사망했고, 이는 과거 사망추이 등에 기초한 기대 사망 규모보다 2만4천172명이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통상 기대되는 규모보다 많은 경우는 ‘초과 사망'(excess death)이라고 한다. 뉴욕시에서 2만4천172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 뉴욕시의 코로나19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1만8천879명이다. 이 중 1만3천83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이고 5천48명은 증상 등을 기초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로 공식 분류됐다.
CDC는 2만4천172명의 초과 사망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집계된 1만8천879명을 제외한 나머지 5천293명도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월 11일은 뉴욕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공식 사망자가 나온 날이다.
CDC는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검사를 제대로 못 하고 사망했거나, 검사에서 ‘음성’으로 오진 판정을 받은 경우, 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감염돼 사망한 경우 등이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C는 또 일반 질환자의 경우도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사망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28일 CDC를 인용해 3월8일부터 4월11일까지 뉴욕주, 콜로라도주, 일리노이주, 메릴랜드주 등 7개 주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의 총합이 평년보다 50% 많았다면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의 공식 집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당 기간 이들 지역에서 나온 ‘초과 사망’ 수는 각 주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합계보다 9천명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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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검사가 이뤄졌다면 코로나 영향을 받은 사망자가 더 많게 나왔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