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곧 서명
가족초청 등은 허용될 것
미국 영주권 발급을 60일간 일시 중단하는 이민 제한 정책이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정 부분의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 제한 정책을 60일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제한 정책을 골자로 한 행정 명령 계획을 발표, 22일 이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주 노동자 프로그램이나, 미국 시민이 자녀와 배우자 등을 데려오는 것은 여전히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에 “모든 이민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나온 발표다. 이 발언으로 이민·비이민 비자 관련 신청자 사이에서는 우려가 높았지만, 일단 제한적 수준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민 제한 정책 계획을 알리면서 “이번 행정 명령은 미국의 노동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 자원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4월 현재 시민권 신청서는 총 65만2431건이 계류중이다. 또, 이민 청원서(I-130·157만512건), 조건부 영주권 해지(I-751·24만2840건), 노동허가서(I-765·64만5611명), 영주권 신청서(I-485·14만3231건), 약혼자 비자(I-129F·1만8969건) 등 수백만 건의 이민 관련 신청 서류가 계류중이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실행 준비가 미처 되지 않은 정책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국가를 분열시키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적 시도”라며 “코로나19 대응에 부실했던 책임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USC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총 83만4000명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지난 10여 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주권 승인은 57만7000건이다. 노동 허가서 신청은 총 220만 건이었다.
2개의 댓글
코로나로 인해 모든게 정지된 느낌
재난영화와 같은 현실에 두렵고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