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하와이에서 어처구니 없는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쓰나미 등 비상 사태시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경보 사이렌 장비의 베터리가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경찰에 따르면 푸날루우에서 터틀베이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사이렌에서 20개의 베터리가 도난 피해를 당했다.
도난 사실은 22일 오전 시직원이 관리를 위해 사이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비상 사이렌 베터리 도난 사실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도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한 주민은 사이렌은 말그대로 긴급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베터리 도난으로 재역할을 하지 못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해안가 근처에 사는 이들 주민들은 늘 쓰나미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또다른 주민은 비상 사이렌은 우리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이렌 보안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상 사이렌의 베터리 부분은 높지 않은 곳(6피트 정도)에 위치해 있으며 자물쇠 하나로만 잠겨있어 손쉽게 도난 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베터리를 더 높은 곳에 설치하고 쉽게 개방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베터리에 ‘화재주의’ 스티커를 크게 붙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은 이번 사이렌 베터리 도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이렌을 훼손하고 부품을 훔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과 2만5000달러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당국은 이번에 도난 당한 비상 사이렌의 베터리를 최대한 빨리 복구할 계획이라며 모든 주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휴대폰으로 비상 알림 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카운티의 경보 시스템에 등록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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