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주 보건국이 다시 긴장을 하고 있다.
하와이 보건국은 지난 19일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건수를 최소 2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와 접촉한 가족 일부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직장 등 추가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건국은 발표했다. 그러나 밀접접촉자가 몇 명인지 이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사례가 총 몇 건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국은 일주일 내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건국은 봄방학 시즌에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 봄방학을 맞아 12만여명이 하와이에 입국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 관계자들은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봄방학 동안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각 주에서 코로나19 규제를 완하하면서 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하와이는 관광지라 여행자 이동에 의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더 위험할 수 밖에 없다.
마우이 카운티는 최근 코로나 확산이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빅토리노 마우이 시장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경우 규제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건국은 현재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하와이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만큼, 주민들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한편 2월 중순들어 점차 줄어들던 코로나 확진자가 3월 중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간 하와이의 신규 확잔자 수는 80~90명대를 기록하며, 한 달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3일 연속으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