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 여행객이 하와이에서 원하면 언제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하와이 주민들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대다수 하와이 주민들 조차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 본토 여행객이 주민들보다 먼저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와이 주민들이 분노 하고 있는 것.
마우이 카운티의 보건 담당 의사인 로린 팡 박사는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포털 사이트인 VAMS에 등록한 미국인은 미국 내 어디서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캘리포니아 여행객이 마우이의 한 클리닉에서 최근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행객은 하와이 도착 전 캘리포니아에서 VAMS를 통해 백신 접종을 등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마우이를 비롯 하와이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와이에 도착한 백신은 하와이 주민들이 먼저 접종 받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자신은 심장병을 앓고 있고 남편은 암 4기 환자라는 한 마우이 주민은 “우리 둘다 60대로 아직 순서가 되지 않아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며 “군데 본토 여행객이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와이가 아직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주민보다 여행객이 먼저 백신을 접종 받는게 과연 타당한가”라며 “꼭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누군가 내 앞에 끼어든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와이가 미 전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CDC통계에 따르면 하와이는 현재 확보한 백신 중 23% 정도만 실제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50개 주 가운데 밑에서 3번째 순위이다.
에드 케이스 미 연방 의원은 “하와이에 도착해 보관 중인 백신이 너무 많다”며 “하와이 정부가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충분히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하와이 정부는 1단계 2순위로 75세 이상 노인과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1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상태로 일반성인의 경우 이르면 올 여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개의 댓글
하와이 주정부를 비롯해 모든 정부관련기관이 일을 제대로 하는것같지않다
어이없다
이게 말이되나! 열받네
이건진짜아니다
No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