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하와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명 이상이 발생하면서 얼마 전 취임한 릭 블랑기아르디 호놀룰루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간 오아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4명으로 이미 1단계 조건인 하루 100명 이상을 넘어섰다. 평균 확진율도 4.4%로 3단계(2.5% 이하)보다는 1단계(5% 이상) 수준에 더 가깝다.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일단 이번 주 호놀룰루 경제재개를 현행 2단계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호놀룰루 경제를 다시 셧다운으로 되돌리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로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지난 7일 부임 후 처음으로 보건국 등 주내 의료 자문단과 만나 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은 하와이에서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날이기도 하다.
그는 “주 보건당국,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각 카운티 시장들과도 계속 소통하며 앞으로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최근 하와이의 확진자 급증에 대해 바로 대응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취임 전부터 커크 칼드웰 전 시장이 제시한 경제재개 단계별 조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빠른 경제 활동 정상화에 더 초점을 맞췄었다. 그러나 부임 직후 미 본토에 이어 하와이도 연말 연휴 이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블랑기아르디 시장의 이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놀룰루 카운티는 지난해 10월22일부터 3개월 가까이 경제재개 2단계에 머물러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이전에 3단계로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