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한 슈퍼마켓 보안요원의 따뜻한 선행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하와이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클로이 마리노는 지난달 11일 푸드랜드에서 장을 보고 지갑을 쇼핑카트에 두고 왔다. 카트에서 지갑을 발견한 아이나 타운센드(22·사진) 푸드랜드 보안요원은 교대시간까지 기다렸지만 지갑 주인이 오지 않자, 자전거를 타고 직접 마리노의 집으로 가서 지갑을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3마일을 달려 마리노 집에 도착한 타운센드 보안요원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주고, 이날 2번째 직장인 카훌루이 공항까지 다시 자전거로 3마일을 더 가야했다.
지갑을 되찾은 마리노는 감사의 표시로 작은 보상을 하려했지만, 타운센드는 “아니요, 아니요”라며 “나는 그저 성탄절 이전에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리노는 자신에게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먼길을 자전거를 타고 온 타운센드의 따뜻한 선행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고,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급기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그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기 위한 성금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은 마우이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2만5000달러의 성금이 모아졌다. 마우이의 한 자동차 딜러쉽은 타운센드에게 원하는 차를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고, 타운센드는 2017년형 폭스바겐 제타 중고차(3만 마일)를 5000달러 할인을 받고 1만2000달러에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이 딜러쉽은 세금 등 각종 수수료도 대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밖에 성탄절 선물을 받은 타운센드는 “어떤 보상을 받기 위해 한 일도 아닌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고차를 구매하고 남은 성금은 잘 아껴서 차량 유지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어 지난 7개월 동안 실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직장을 구한 곳이 푸드랜드 보안요원과 공항 근무였다.
타운센드는 “통장에 몇 백 달러도 남아 있지 않아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를 못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조금 모으면 지난 6년 동안 탔던 낡은 자전거를 새 것으로 바꿀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센드는 “지금 내 기분을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다”며 “누군가를 위해 베푼 작은 선행이 이렇게 큰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볼 때 이 세상은 아직 아름다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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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