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핫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19’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돌아보며, 하와이케이알에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코로나 팬데믹, 전세계를 강타하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이 보고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불과 1년 사이 코로나 확진자는 전세계적으로 8000만명에 이르렀고 사망자도 170만명을 넘어섰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2차, 3차 유행을 거치면서 감염자가 기아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다행히 백신이 빨리 개발되어 접종이 시작됐지만, 최근 유럽 등에서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나 우려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2. 하와이 셧다운…모든게 멈췄다
3월 하와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셧다운’이라는 유례없는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주내 대부분의 상가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 호텔들도 줄줄이 영업을 중단했다. 5월부터 서서히 경제재개에 시동을 걸었지만, 8월 2차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하와이 경제는 다시 멈춰섰다. 이로 인해 식당들은 또다시 문을 닫거나 배달,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졌고, 술집, 바는 여전히 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 호놀룰루 시당국은 경제재개 1~4단계를 설정해 점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3. 하와이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미 전국 실업률 1위
코로나 사태는 곧바로 실업대란으로 이어졌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하와이의 경우 서비스 업종 근로자 비율이 많아 그 피해는 더욱 컸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실업사태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한달새 20만건을 넘기면서 실업보험국 업무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상당수 실직자들이 제때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4. 하와이 관광업 개점휴업…전년대비 99% 감소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외부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월 중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 자가격리를 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로인해 하와이 여행객은 급속도록 줄어들었고, 한 동안 방문객이 전년대비 99% 감소하는 믿지 못할 데이터가 나오기도 했다. 주정부는 10월 중순부터 사전 코로나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 규제를 완화했지만, 올 한해 하와이 관광산업은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5.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미 대선 승리…트럼프 패배 불복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투표가 완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당선자를 확정 발표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에 불복하며 대대적인 소송전에 나섰다. 미국 헌법에 따라 의회는 오는 1월 6일 바이든이 승리한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공식 승인하게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선거에 불복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기다리고 기다린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안에 개발, 승인되어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 백신이 각 주로 배송이 되는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암울한 터널에서 희망을 빛을 보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2개 회사의 코로나 백신 사용이 승인되었고 하와이도 올해 안에 약 6만회분의 백신을 공급 받는다. 현재 백신은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우선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접종은 내년 2~3월로 점쳐지고 있다.
7. 미국 하루 확진자 30만명..누적 2000만명 육박
미국 인구 17명당 1명꼴로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며, 1000명당 1명꼴로 코로나로 사망했다. 전세계 감염자의 1/4이 미국에서 나왔다. 단연 1위로 이것이 바로 미국의 코로나 현상황이다. 미국은 26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33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하루 확진자 30만명, 사망자 3000명이라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연말 연시를 맞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다시 한번 폭증할 수도 있다는 두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8. 하와이 코로나 누적 확진자 2 만명 돌파
하와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8일 1만명을 돌파한 이후 101일 만이다. 3월6일 첫번째 코로나 환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환자 1만명까지 6개월이 걸렸지만, 2만명까지는 3개월 정도로 훨씬 짧아졌다.
확진자 2만명은 하와이 총 인구가 140만명으로 볼 때 인구 70명당 1명꼴로 미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한국(1,100명당 1명), 호주(900명당 1명)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하와이 코로나 현황은 8월 2차 대유행 이후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을 유지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
9. 하와이 소매업 줄줄이 폐업
내년 초에 관광업이 회복되지 않으면 주내 절반 이상 레스토랑이 폐업한다는 연구조사가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하와이 소매업은 말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리키리키 드라이드 인 등 오랜 세월 영업을 해온 레스토랑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야 했다. 이같은 식당들의 폐업은 현재 진행형으로 코로나가 더 장기화되면 더 많은 소매업들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이미 주내 1000개의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주내 3600개의 레스토랑 중 15%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10.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빅 아일랜드 킬라우아에 화산이 12월20일 저녁 9시30분경 2년 만에 다시 폭발을 하면서 하와이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화산 폭발과 동시에 4.4 규모의 지진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산 폭발 직후 하와이 카운티는 화산재 낙하 경보를 발령하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 당시 700여채의 가옥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힌 바 있다.
2개의 댓글
2020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인듯…
이렇게 정리된걸 보니 2020년이 더욱 끔찍한 한해였단 것을 절감합니다. 이젠 정말 서바이벌이 최대관건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