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은 미국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에서 공동개발한 백신에 이어 일반인에게 접종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AP통신은 모더나가 주말 사이 미 전역에 운송할 수 있는 물량이 590만회 접종 분량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남은 행정절차를 앞당겨 최대한 빨리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40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모더나 백신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앞서 FDA 자문 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15일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에게 투여하는 데 안전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다”는 검토 보고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