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의료계, 정부 발표에 허점 지적
실제로 감지되지 않은 확진자 더 많을 것
주정부의 코로나19 사전 검사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과 관련한 우려는 오히려 커져만 가고 있다.
정부측은 여행객이 하와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바이러스의 외부유입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웃섬 시장들은 정부가 관광시장을 개방한 이후 지역 사회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잇따라 검역 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카우아이는 사전 검사 프로그램 일시 중단을 내달 2일부터 단행하기로 했으며, 빅 아일랜드도 도착 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바로 제출하지 못하면 14일 격리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마우이 카운티 역시 조만간 입국자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카우아이는 사전 검사 프로그램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다르다. 이전에는 여행 관련 확진자가 전혀 없었지만, 10월15일 이후 단 한 달 만에 여행 관련 감염 사례가 50건으로 급증했다.
과거 윌콕스 병원과 카우아이 메디컬 그룹 최고경영자(CEO)였던 이 에블린 박사는 도착 전 1회 검사로 감지되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현 도착 전 1회 검사 검역으로는 1000명당 최대 8명까지 감염자를 놓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조쉬 그린 부지사가 발표한 1000명당 1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에블린 박사는 현재 정부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도착 후 3일 이내에 랜덤으로 재검사를 실시 중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3일 이내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재검사의 방식도 문제가 있다며 지금의 항원검사 대신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블린 박사는 도착 전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여행객을 대상을 도착 후 4일째 진행된 1,340건의 2차 검사에서는 1,000명 중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카우아이의 경우 331명 중 5명이 양성으로 나와 이는 1,000명당 15명꼴로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우아이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알라스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스카 역시 도착 전 검사로 입국을 허용한 이후 40일 만에 확진자가 두 배로 급증한 바 있다
1개의 댓글
사각지대는 어디든 있겠으나 사전 검사 프로그램은 사각지대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