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11월23일 기준으로 3일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도 지난 일주일 사이 10명이 발생했다.
하와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월13일 35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 한 뒤 서서히 하락해 10월26일에는 38명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다시 세자릿수로 상승하고 있다. 11월 21일 163명, 22일 123명, 23일 114명으로 연일 1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최근 주내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추수감사절 이전 경제재개 3단계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3단계로 내려가려면 확진자가 50명 이하, 확진율은 2.5% 이하를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오아후의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주 보건국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코로나 3차 유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와이 주정부가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 검사프로그램을 통한 입국을 허용한 만큼, 여행객 관련 확진 사례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우아이의 경우 정부가 입국을 허용한 이후 확진자가 최근 매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3명이 카우아이를 찾은 여행객으로 밝혀졌다. 이날 카우아이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노인으로 여행 경력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부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24일부터 음성 결과를 탑승 이전에 받은 여행객만 격리를 면제토록 규정을 강화했다.
하와이 도착 후 2차 코로나 검사 의무화에 대한 필요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카우아이의 데릭 가와카미 시장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주지사에게 모든 여행객이 카우아이 도착 후 재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한편 추수감사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수감사절 이후 지난 8월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지 않을까 주정부와 보건국 등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미 연방 정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번 주 각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많은 미 본토 여행객이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약 2만3천명이 하와이를 입국했는데 이중 60% 정도가 여행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와이키키를 중심으로 자가격리 및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긴급행정명령을 어기는 사람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1개의 댓글
주말에 알라모아나 센터에 가보니 턱스크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고 아예 마스크 미착용자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