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하와이 관광시장이 개방된 가운데 카우아이의 일부 레스토랑이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소식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카우아이 노스쇼어에 위치한 Saenz Ohana Breakfast는 지난 16일 ‘관광객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고, 주민들만 테이블 식사가 가능하다’는 포스트를 부착했다.
이 식당은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아직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로컬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Lighthouse Bistro 식당 역시 지난 17일 ‘우리는 14일 자가격리가 끝난 관광객은 환영’이지만 ‘격리 안된 관광객은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붙여 놓았다. 여기서 말한 ‘격리 안된 관광객’은 최근 정부의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으로 음성 확인서로 격리가 면제된 관광객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부 레스토랑의 관광객 출입금지 뉴스에 일부 주민들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미 본토에서 3차 코로나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며, 하루 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음성확인서 하나로 어떻게 감염 예방을 확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길거리와 쇼핑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몰려 다니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번 정부의 조치로 하와이에도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가하면, 하와이는 관광이 주산업인데 계속 개방을 미룰 수는 없다며 많은 레스토랑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있는데 관광객을 출입금지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정부의 입국완화조치 이후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명으로 이전보다 5배 정도 증가했다. 또한 15일 이후 주내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100명 이하대로 유지 중이며, 확진율도 2%대로 평균치인 4%대보다 낮게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