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연기 끝에 마침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이 이웃섬 시장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카우아이 시장이 이번 주정부의 프로그램은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는데 있어 완벽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며 여행객들이 하와이 도착 후 2차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주지사측에 요청했다.
빅 아일랜드 해리 김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주정부의 입국완화 조치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시장은 도착 전 한번의 코로나 검사로 빅 아일랜드 주민의 공공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빅 아일랜드에서는 장기요양시설과 너싱홀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 지금까지 30명 이상이 코로나로 숨졌다.
데릭 카와카미 카우아이 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그 어떠한 결정에도 신중해야 한다며, 이번 주정부의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카와카미 시장은 보다 안전한 검역을 위해 하와이 도착 후 2차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모든 여행객을 격치조치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카와카미 시장의 요청에 대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현재 하와이는 2차 코로나 검사를 시행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웃섬 시장들과 문제점 등을 계속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웃섬 시장들이 잇따라 입국완화 조치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 시행일이 또다시 연기되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아후 외에 이웃섬들이 다른 조치를 취할 경우 관광객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고, 하와이로 여행객을 다시 불러오려는 주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