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탄탄대로를 걷던 ABC스토어 역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일부 지점이 폐업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64년 하와이에 처음 문을 연 ABC스토어는 주 전역에 7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만 1,400명에 이른다. 와이키키에는 몇 블럭 건너 ABC스토어가 눈에 보일 정도로 하와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친숙한 상호명이다.
그러나 50년 역사를 간직한 ABC스토어 역시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특히, 대부분의 ABC스토어는 호텔이나 공항, 쇼핑몰 등에 위치해 있어 주 고객이 관광객인 만큼 이번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폴 코사사 CEO는 “코로나로 인해 창사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점이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며, “일부 지점은 지역 주민들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면서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코사사는 “적자가 커지면서 임대주와 임차계약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만약 임대료가 조정이 되지 않으면 어쩔수 없이 일부 지점은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빨리 하와이 관광업계가 정상화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예년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