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등 미국 호텔업계 2023년까지는 회복 불능
최근 하와이 코로나19 사태가 급증세로 돌아서면서 관광업 재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지난 14일 9월1일로 예정된 하와이 입국 완화조치를 다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주정부는 이달 1일부터 비행기 탑승 3일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관광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었다가 7월부터 미전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다음달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하와이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200~300명을 기록하면서 입국 완화조치 시행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게 주지사는 현재 하와이 관광업계가 코로나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커뮤니티의 공공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광업 종사자들은 관광업 재개 일자가 아예 11월이나 12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호텔들은 9월1일을 앞두고 임시해고한 직원을 재고용하는 등 재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STR 관광경제 컨설팅사는 하와이를 비롯 미국 내 호텔들이 2023년 이전에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주 경제학자들도 관광업 재개가 계속 늦춰질 경우 일자리 감소와 폐업 증가 등 심각한 경제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항공, 호텔, 여행업 등은 불황이 길어져 직원들이 복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