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900명 감염·사망자 10명 넘을 것” 주장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면서 아마존 경영진이 코로나19 감염·사망 직원 현황을 공개하라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미국 케이블방송 CNBC가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뉴욕시 베스페이지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조지 레이(59)가 지난 4월9일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은 직후 사망했음을 아마존이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물류창고에서 분류 업무와 신입 직원 교육을 맡던 레이는 코로나19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6번째 아마존 직원이다.
레이가 언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3월28일까지 물류창고에서 일했다고 아마존이 밝혔다. 레이의 가족들은 아마존에 그의 사망 경위와 물류창고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뉴욕주 노동부에도 고발장을 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레이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중에도 마스크 없이 일을 해야 했고, 거의 매일 신입 직원을 만나 교육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4일부터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6일 뒤인 10일부터는 전체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아마존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13개 주 법무장관들은 전날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주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에 175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소 900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중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고 CNBC가 전했다.
2개의 댓글
안타깝습니다.
마스크착용을 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수도 있는데. 3월 28일이라면. 미국이라도 마스크착용을 하던 시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