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이어 8월에도 하와이 방문객이 전년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관광청의 월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은 총 2만2344명으로 집계됐다. 일년전인 지난 2019년 8월 하와이 방문객은 총 92만6,417명이었다.
지난달 입국한 관광객 중 미 서부 방문객이 12,778명으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으며, 미 동부 관광객은 7,407명으로 미본토 관광객이 전체 90%를 차지했다. 일본 관광객은 220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중 항공좌석도 17만9570석으로 전년동월 대비 85% 감소했다. 크루즈의 경우 미 질병관리본부(CDC)가 계속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크루즈 방문객은 0명으로 기록됐다.
하와이 주정부는 내달 15일부터 코로나 음성판정 결과를 받은 관광객에 한해 격리조치를 면제해주도록 하는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하와이 관광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우아이 카운티는 또한 ‘리조트 버블’을 도입해, 자가격리 기간 투숙객들이 호텔 리조트 내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완전개방이 아닌 부분 완화조치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다시 하와이를 찾을지는 아직 알수 없다. 코로나 검사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하와이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검사 후 15분 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비용이 250달러로 높은 편이다.
한편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 시행과는 별도로 하와이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14일 자가격리 행정명령 기한을 내달 말에서 또다시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