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와이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마침내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연방하원은 21일 밤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359대 53의 투표로 통과시켰다. 하원이 합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도 이날 밤 늦게 법안을 승인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표결이 끝나는 대로 법안을 전달받아 오늘(22일) 서명하게 된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연 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부부는 15만 달러 이하)은 600달러를 받게된다. 당초 성인 1인당 1200달러가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금액이 그 절반으로 줄었다.
연 소득이 1인 7만5000~9만9000달러(부부 15만~19만8000 달러) 이상인 가구는 600달러에서 일정액 차감된 금액을 받는다. 17세 이하 미성년자도 똑같이 600달러를 받는다. 미성년자 자녀 2명을 둔 4인 가족의 경우 총 2400달러를 받게 된다.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은 추가 경기부양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한 뒤 1~2주 안에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내주부터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급 방식은 1차 때처럼 세금보고 은행계좌로 자동이체한다. 생계보조수당(SSI), 군인연금(VA), 철도은퇴연금(RR) 수급자도 지급을 받는다.
또한 연방 정부는 현 실직자들에게 추가 실업수당을 매주 300달러씩 11주 동안 지원한다. 추가 경기부양법안이 발효되면 실업자는 2021년 3월14일까지 연방 정부 차원의 추가 실업수당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9월부터 소급 적용되지 않고 12월말부터 시작이 된다. 따라서 이미 직장으로 복귀한 근로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지급기간도 16주에서 11주로 크게 단축됐다.
2840억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대상 임금보호프로그램(PPP)도 재개된다. 특히 소수계와 스몰비즈니스 업체를 특정해 120억 달러를 배정했다. 150억 달러는 독립영화관과 문화단체에 배정했다. 지역신문과 TV, 라디오방송도 PPP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한가지 더 눈여겨 볼 것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세입자 강제퇴거는 당초 2021년 1월31일에서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세입자 렌트비 지원금 명목으로 총 250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하와이 주민들은 12월로 끝나는 현재의 주택(렌트비) 보조 지원 혜택을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추가로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을 위해 푸드뱅그 지원금 4억 달러, 시니어 식료품 지원 1억7500만 달러, 70만 명 대상 일반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 1300만 달러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