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하와이도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자 결국 입국 제한조치 카드를 꺼냈다.
3월24일 현재 하와이 주 전역에서 총 9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불과 3주 사이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증가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오는 26일 자정부터 하와이 주내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14일간 의무격리가 실시된다”며 “외국인은 물론 하와이 거주민 역시 입국 후 호텔 또는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텔비 등 격리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단, 의무격리 기간 중 응급상황 및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할 경우는 외출이 가능하다.
만약 이같은 의무 격리를 위반할 경우 최고 5,000 달러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다만, 26일 자정부터 실시되는 이번 의무 격리 시행 전 하와이에 도착 후 체류 중인 여행객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환승객의 경우 출국할 때가지만 의무격리 된다.
한편, 주 호놀룰루총영사관측은 “하와이 방문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의무격리 조치 내용을 숙지하고 긴급하지 않을 경우 하와이 방문은 자제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