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도 총 3회 실시
오는 24일(수)부터 모든 한국 입국자는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한국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만 대상으로 하던 것을 내국민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와이 미국 시민권자 외에도 영주권자, 유학생들도 한국 입국시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도 증가함에 따라 입국자 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전파 사례까지 나오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전체 입국자에게 PCR 음성확인서를 받기로 한 것에 더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2회 추가 시행한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 PCR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을 때 진단검사를 받고 입국 직후 1일 이내에 1회, 격리해제 전 1회 받아야 한다. 입국 전후로 진단검사를 총 3회 받게 되는 것이다.
방대본은 또 국가별 변이 바이러스 위험도를 고려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도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필리핀, 네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다.
방대본은 오는 22일부터 내국인을 포함해 모든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와 함께 임시생활시설에 격리해 PCR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에 대해 원칙적으로 격리 면제제도를 중단하고 신속통로국가, 공무국외출장 등 예외적 사유에 한해서만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15일부터 모든 격리면제자는 입국 직후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입국 후 5∼7일 이내에 PCR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앞서 충북·전북지역에서 일본 격리면제자에 의해 54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제도를 보완한 것이다.
방대본은 자가격리가 미흡한 사례를 관리하기 위해 시군구별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을 지정해 격리이행 상황과 1일 2회 이상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방대본은 현재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만 1인실에 격리하던 것을 앞으로는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를 1인실에 격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