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김 시장, 빅 아일랜드 예비선거에서 패배
지난 8일 열린 하와이 예비선거 결과 두 명의 초선 후보가 오는 11월 호놀룰루 시장 본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날 개표결과 릭 블랑기아르디가 25.7%, 키스 아메미야 20.6%, 콜린 하나부사 18.6%, 킴 파인 14.4%, 무피 헤네만 10.1% 순으로 득표를 얻었다.
1위를 차지한 릭 블랑기아르디(73)는 지난 1월 하와이 뉴스나우 총괄 매니저로 은퇴한 뒤 2월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오아후 경전철 건설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과 달리 시가 추가로 자금이 필요로 할 경우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키스 아메미야(54)는 위의 5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나이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호놀룰루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하와이 공무원 협회 등 여러 노조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1월 본선에서 둘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선출직 없는 후보가 호놀룰루 시장에 오른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지 아리요시 주지사의 예산담당 이사였던 에일린 앤더슨이 프랭크 파시를 꺾으며 당선돼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4번째로 빅 아일랜드 시장에 도장을 낸 해리 김 시장(81)이 이번 예비선거에서 3위를 차지해 본선거 진출에 실패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빅 아일랜드 시장에 연임된 후, 2016년에 다시 당선되어 현재까지 시장직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하와이 예비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으로 우편 투표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