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역사를 간직한 하와이 대표 브랜드인 ‘러브스 베이커리(Love’s Bakery)’가 이달 말,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30명의 직원들 역시 정리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러브스 베이커리는 경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절감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했지만,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그동안 러브스 베이커리를 사랑해준 모든 하와이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러브스 베이커리는 임대료가 상당히 체납된 상태로 이번에 연방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신청 자격마저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본토로부터 베이커리 재료와 기계 부품 공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브스 베이커리의 역사는 스코틀랜드 제빵사 로버트 러브 가족이 호놀룰루에 도착해 ‘러브스 비스킷 앤 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1851년 누우아누에 첫 제과점을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러브스 베이커리는 170년 세월 동안 여러 번 매각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하와이의 한 매니지먼트사가 일본의 퍼스트 베이킹사로부터 러브스 베이커리를 인수하면서 30여년만에 다시 로컬 브랜드가 된 바 있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오던 하와이 토종 베이커리를 더 이상 맛 볼수 없다는 소식에 하와이 주민들은 슬픔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와 러브스 빵을 즐겨 먹었다는 한 주민은 “마켓 진열대에서 늘 보이던 러브스 베이커리가 사라진다니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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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안타깝다….허전한 느낌
회사가 170년 유지되는게 쉬운게 아닌데. 그 어려운걸 해내던 회사가 결국…ㅠㅠ
코로나가 여러회사를 무너트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