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평가 자료서 언급
영국서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자 2명 나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이들을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9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평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FDA 자료는 임상 자원자 4만4000명에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이나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급성 과민반응) 같은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임상에서 백신을 맞은 집단은 가짜약을 투약받은 그룹보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간주할 수 있는 상태를 더 많이 보였다. 과민 반응과 연관된 부작용을 보고한 비율이 가짜약 투여군(0.51%) 보다 백신 투여군(0.63%) 에서 조금 더 높았다.
영국은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백신을 맞은 의료진 2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부 발진, 숨가쁨, 혈압 하락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anaphylactoid reaction·과민성 유사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과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양호한 상태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의약품, 식품, 백신 등에 대해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받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MHRA의 조사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은 핵심적 단계인 3상 임상 시험에서 전반적으로 잘 받아들여졌고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도 아무런 심각한 안전 우려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