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해도 키아모쿠와 카피올라니 블러바드 코너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의 상징으로 불렸던 옛 월그린스 매장이 이제는 홈리스 텐트촌과 각종 낙서로 뒤덮인 흉물로 변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15년 월그린스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2층 규모의 유리 벽면으로 디자인한 현대식 건물을 지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월그린스는 지난해 6월 돌연 이곳 매장의 문을 닫고 철수했다.
월그린스가 문을 닫은 뒤 7개월이 지난 지금 이 건물 앞은 홈리스 텐트가 자리를 잡았고, 유리 벽면에는 요란한 페인트 낙서로 가득차 있다.
특히 홈리스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와 먹다 남은 음식물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밤에는 범죄위험도 있어 인근 주민들이 정부에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 건물 뒷편의 마칼로아 스트릿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업주는 매일 저녁 CCTV로 누군가 가게 문을 부수지 않는지, 낙서를 하지 않는지 감시를 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라며, 호놀룰루 경찰국과 시청 등 여러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레스토랑 주차 관리요원은 낮에도 홈리스들이 싸움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레스토랑 손님들이 여러번 놀란 적이 있다며, 얼마 전 자신은 주차장에서 칼을 든 홈리스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유지 건물의 불법거주 퇴거 등 행정집행은 소유주가 이를 먼저 제기를 해야한다며 아직까지 이 건물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옛 월그린스 건물을 포함한 이 부지는 LA에 본사를 둔 한국 투자회사가 지난 2017년 4,23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당초 이 투자사는 이곳에 고층의 주상복합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개의 댓글
가끔 운동삼아서 걸어서 지나가던 지역이었 이젠 홈리스 집결촌이라 못지나감
아니왜저러는건지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