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입국 완화조치 시행되면, 위반 사례 더 많아 질 것”
단속반이 호텔을 찾아가 격리기간 중 투숙객이 객실에 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특별단속이 실시됐다.
지난 18일 주 교통항만경찰 등의 단속반은 3개 호텔 95개의 객실을 방문, 일일이 노크를 해서 룸에 투숙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중 2개 룸이 비워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속반은 이달 초에도 호텔을 돌며 직접 격리조치 위반을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위반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Hawaii Quarantine Kapu Breakers)는 하루에도 여러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온다며, 현장 단속이 있던 지난 18일에도 격리 위반과 관련해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한 호텔에서만 수 시간 내 7건의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며, 대부분은 호텔 직원이 제보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주장대로라면 경찰 단속으로 적발된 건수보다 훨씬 많은 자가격리 위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호텔 직원의 격리 지침을 대놓고 무시한채 외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택시기사에게 뇌물을 주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투숙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내달 15일부터 입국 완화조치가 시행되어 격리 면제자가 호텔을 자유롭게 드나들면, 자가격리 대상자도 더 대담해져 위반 사례가 훨씬 많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로 중단된 항공편이 재운항되면서 항공사들이 할인 경쟁을 벌이면,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단속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시민단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보다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와이 도착 후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감염확산 예방 효과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