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하와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13일 하와이에서 3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대를 기록하며 계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도 연일 발생 중이다. 21일 하와이에서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이달들어 벌써 20명이 코로나로 숨졌다.
3~4월 코로나 1차 유행 이후 5월과 6월을 거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던 하와이 코로나 사태는 7월 중순부터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8월 들어서는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일상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던 하와이 한인들은 우려와 함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키아모쿠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미국에서 하와이가 가장 먼저 코로나가 종식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1차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올해 안에 코로나가 정말 끝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솔렉에 사는 정모씨는 마켓에서 장보는 것 조차 이젠 불안하다며 미리 사야할 목록을 적어두고 가능한 빨리 물품을 구매해 마켓을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놀룰루 내 마켓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타깃 매장 내 직원 다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한인 마켓에서도 직원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팔라마 마켓은 입구에 자동 발열체크 기기를 최근에 설치해 입장하는 모든 고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와이키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식당에 안 간지 벌써 5개월째라며, 식당 문을 열었다고 하지만, 식당 직원의 코로나 감염 뉴스를 볼 때마다 식당 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하와이 인기 로컬 식당인 ‘레인보우 드라이브 인’ 직원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한인들은 코로나 사태가 다시 심각해 지면서, 사재기를 우려해 휴지 등 생필품을 미리 사두거나, 한국의 가족에게 마스크를 보내달라고 하는 등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8월22일 현재 하와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356명이며, 사망자도 47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일일 코로나 환자가 100~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1차 유행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개의 댓글
요즘은 친구를 만나거나 외식하는것도 두렵다. 올해안에는 종식될거라 믿었는데 요즘 상황봐선 그것조차 확신이 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