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후 줄어들었던 하와이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동량이 많은 연말을 앞두고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정부와 보건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하루 확진자가 400명 가까이 발생했으며, 17일에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일일 확진자가 700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이달 초 첫번째 오미크론 환자가 나온 이후 2주만에 31명으로 증가했다.
보건국은 내년 초 오미크론 변이가 하와이 코로나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오아후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방역 관리에 큰 부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환자가 모두 오아후에서 발생했으며, 17일 전체 신규 확진자 797명 중 90%에 해당하는 712명이 오아후에서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1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주민들이 부스터샷 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게 주지사는 “열흘간 하와이의 평균 확진율이 1.4%에서 4.3%로 3배 증가했으며,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게 주지사는 이날 안전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하와이의 접종 완료율은 73.3%로 1차 접종자까지 포함할 경우 78.5%에 이르고 있다. 접종 가능 대상자로 한정할 경우 접종 완료율은 이미 80%를 넘겼다. 부스터샷 접종자도 22%에 이른다.
현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성인의 경우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와이 부스터샷의 접종 정보는 여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