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고 권고했지만 하와이에서는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CDC의 이같은 발표 직후 갖은 브리핑에서 하와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하와이의 백신 접종률이 70~80%에 이를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상당수 주는 CDC의 권고대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지만, 하와이를 비롯해 12개 주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 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CDC의 발표 이후, 마스크를 벗고 쓰는 문제가 다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하와이 주민들은 하와이도 CDC의 권고를 수용해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주민들은 아직 마스크를 벗어야할 때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식당 등 소매업들은 더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만 믿고 마스크 착용 없이 입장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 차원의 행정명령을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당장 해제한다고 해도 문제는 발생한다. 식당과 가게들은 누가 접종을 받았는지 알수 없다며, 일일이 접종카드를 검사할 수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고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에 대한 단속도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문제로 하와이 정부는 당장 마스크를 벗기 보다는 집단면역이 형성된 다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방침이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전체 인구의 45%가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따라서 집단면역 목표치인 70% 이상이 되려면 올 여름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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