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주민은 절반 정도(50.1%)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24.4%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5.5%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총 3,846명의 하와이 주민을 대상으로 올로마나 루미스와 페이스 파운더사에서 실시했다.
하와이 주 보건국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하와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접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점점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아직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주민들의 경우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접종을 받으면, 접종을 받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접종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건국은 특히 영어권이 아닌 주민들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주민일 수록 백신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주민이 많았으며, 카운티별로는 카우아이가 백신 접종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반대로 마우이가 가장 낮았다.
또한 65세 이상의 소득이 높은 남성 그룹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율이 가장 높았으며, 18~34세의 소득이 낮은 여성 그룹이 반대로 가장 낮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이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하와이 원주민, 사모아, 히스패닉, 흑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답한 경우가 낮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최전방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등 필수인력이 우선 접종하는 방침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