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여행객에게 14일 격리를 면제해주는 입국 완화조치 시행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조쉬 그린 부지사는 이번 조치로 하와이 관광객이 하루 5,000명에서 많게는 8,0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침체된 하와이 관광업과 경제를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실직자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3월 중순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주내 호텔들이 이번 입국완화조치에 맞춰 오는 11월부터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인해 임시해고됐던 수천명의 호텔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으로 하와이의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있다.
카우아이 카운티 시장은 보다 안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모든 여행객들이 도착 후 2차 검사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착 전 음성판정만으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행객들은 카우아이 도착 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오는 3~4일 동안 격리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카우아이의 에브슬린 의사는 코로나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초반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착 3일 이내에 받은 음성판정 만으로 비감염자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카우아이 시장의 요청은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에 의해 거절됐다. 그린 부지사도 현재 하와이에서는 도착 후 2차 검사를 실시할 준비도 여건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 부지사는 또 도착 후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여행객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격리 면제자도 하와이 도착 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모두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