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9~10월 대대적인 인원 감축 예고
연방정부 지원 9월말로 종료되면 직원 감원 늘어날 듯
코로나19로 인한 하와이 대량 실직사태가 올 가을 다시 찾아 올 것으로 우려된다.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휴업에 접어들면서 하와이에서는 유례없는 실업대란을 맞았다. 하와이 실업률은 20%를 훌쩍 넘어섰고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5월말부터 경제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면서 식당, 소매점, 술집 등 대부분의 업소들이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경기가 예년 같지 않으면서 다시 문을 닫거나, 직원을 감축하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DFS와 미 항공사들이 올 가을 대대적인 인력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하와이 면세점(DFS)측은 관광객 감소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9월 전체 직원의 절반인 2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FS는 와이키키를 비롯,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카훌루이 공항 등 모든 지점의 직원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 항공사들도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돌입하면서 하와이에서도 수백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 항공사가 올 가을 호놀룰루에 거점을 둔 승무원 등 직원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도 하와이 직원 감원을 예고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카훌루이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 400명이 그 대상이다.
실직위기에 몰린 항공사 직원들은 하와이를 떠나 미 본토로 이주를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델타항공의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애틀로 이주를 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미 본토가 현재 코로나 2차 유행이 심각하여 당장 가족 모두 이주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사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직원들의 월급을 보조 받아왔으며 이같은 지원은 오는 9월30일자로 종료된다.
1개의 댓글
요즘은 여기저기 모두 한숨나오는 뉴스만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