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실업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에서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업수당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실업보험(UI) 웹사이트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3월 들어 현재 하와이에서만 신규 신청자가 6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절반 이상은 23일과 24일 접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숫자는 하와이 주 실업보험 신청건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 노동국 측은 밝혔다.
이들 실업자들 대부분은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직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실업신청자 숫자가 급증하자 실업보험국은 부랴부랴 15명의 인력을 충원해 밀려드는 접수를 처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하와이 뿐만 아니라 미 전국적으로도 실업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둘째주(8~1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주 대비 7만 명 증가한 것이며 증가폭은 1967년 이후 네 번째로 크다.
셋째 주 수치는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의무휴업 지시 등 여파로 3월 셋째 주부터 레저·접객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한층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 뉴저지, 오리건, 켄터키, 콜로라도 등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전주 대비 많게는 수십 배로 늘면서 전산 시스템이 한때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주정부 취업센터들은 신청이 급증하자 업무 처리를 위해 직원도 늘리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네브래스카 주정부가 취업센터 직원 모집에 나섰다면서 “당장 구하기 가장 좋은 직장은 취업센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추정한 미국의 3월 셋째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적게는 60만건에서 많게는 200만건대에 달하고 있다. 신청 건수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정부에 공식 집계 전까지는 수치 공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업수당 신청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이동제한과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음식점 종업원이나 매장 점원 등 서민층이 대거 실직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인 이들은 당장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
5개의 댓글
저도 지난 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하려고 하는데 계속 접속이 제대로 안되네요. 전화도 안받고..
저는 온라인 신청 겨우 했는데 2주가 다 되어도 아직도 pending 이에요.
빨리 체크 받아야 하는데…걱정입니다.
혹시 3월 들어 실업급여 받으신 분 계신가요? 저도 3월14일 접수했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접수 후 이멜로 컨펌 멜은 받았지만 그 뒤로는 진척이 없어요. 제 친구는 UI에서 전화가 한번 왔다고 하는데..
저는 오늘 UI로부터 우편물 받았어요. 앞으로 26주간 매주 얼마씩 받는다는 금액이 적혀 있는 편지에요. 저는 3월15일 신청했는데 오늘 30일 우편물 받았네요. 거의 15일이 걸린거 같아요. 한주 최대 수당액이 648달러라고 적혀 있는데 저는 500달러 초반대 입니다. 그러나 아직 첫주간 체크는 받지 못했습니다. 다덜 빨리 체크 받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신청은 했는데 아직 못받고 있구요..어제 제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친구도 아직 한번도 못받고 있다며 다음달 집세가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