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필수적인 목적인 아닌 여행으로 하와이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개 메시지를 전달하고 호놀룰루 시가 최소 4주간 대규모 행사를 금지하면서 주내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미 본토 관광객에 힘입어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호텔들은 일시 해고한 직원들을 서서히 복귀시켰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주내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방역 규제도 강화됐다.
모임 제한 인원이 실내는 10명, 실외는 25명으로 축소됐고, 급기야 호놀룰루 내 대규모 행사도 한 달간 모두 금지됐다.
따라서 9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하와이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게 주지사가 지난 주 공개적으로 하와이 여행을 오지 말라고 발표하면서 미 본토 개별 여행객들도 하와이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와이키키의 한 호텔 객실 점유율은 7월 85%에서 9~10월 4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 점유율이 떨어지자 주내 호텔들이 최근 복귀한 직원들에게 다시 일시 해고를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또는 1년 반 만에 일터로 복귀한 호텔 직원들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또다시 일시 해고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일부 호텔 직원은 복귀한지 한 달 만에 지난 주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이 줄어들면 호텔 뿐만아니라 와이키키 내 레스토랑과 상점들도 잇따라 매출이 줄어 실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내 실업률은 최근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20% 이상까지 치솟던 실업률은 지난 달 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와이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하면서 실업률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시 실업 상태가 된 근로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연방 실업급여 보조가 내달 초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실업급여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실직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일시 해고 통보를 받은 한 호텔 직원은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에서 실업급여를 연장해 주지 않으면 당장 9월부터 수입이 전혀 없다며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