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99%까지 감소했던 관광객이 1년 만에 돌아오면서 하와이 호텔 세금과 관광지 입장료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관광업의 휴업으로 주정부의 세 수입이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 본토 관광객이 하와이로 몰려오면서 관광객 숫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80%까지 회복했다.
관광객이 돌아오자 하와이 정부와 각 카운티는 관광객 대상으로 수익 확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호텔 세금이 3% 인상될 전망이다. 호텔 세금이 3% 오르면 객실당 부과되는 세금은 하와이 부과세를 포함해 현재 14.96%에서 17.96%로 올라간다. 하루 숙박료가 300달러의 호텔을 예약할 경우 세금만 53.88달러가 추가되는 것이다.
여기에 리조트피와 주차료, 조식료 등을 더하면 300달러였던 숙박료는 500달러 가까이 올라간다.
하와이 호텔 요금은 미국에서도 가장 비싸다. 2019년 기준으로 하와이의 하루 평균 호텔 숙박료는 283달러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마이애미보다도 더 높다.
유명 관광지인 발리와 푸켓을 비교할때 하와이 호텔료는 3~4배 정도 비싼편이다.
호텔 세금 인상으로 호텔 숙박료가 더 오를 경우 하와이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하와이숙박협회 등 여행업계는 주의회가 이번에 호텔 세금을 인상하지 않도록 로비를 적극적으로 벌였지만 주하원과 상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법안이 통과됐다.
여행업계측은 하와이 호텔요금이 계속 오르면 하와이가 다른 여행지와의 경쟁력에서 외면 당할수 있으며,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베케이션 콘도로 여행객이 더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텔 세금 인상과 더불어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하나우마 베이의 경우 10개월 만에 재오픈을 하면서 관광객의 입장료가 7.50달러에서 12달러로 60% 인상됐다. 바람산으로 잘 알려진 팔리 전망대의 주차료도 3달러에서 7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마우이 카운티는 그동안 무료였던 비치의 주차 요금을 여행객에게 별도로 부과할 방침이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부족한 세수를 세금과 입장료 인상으로 메우면서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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