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앞두고 하와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명 이상이 쏟아져 나왔다.
일일 확진자가 3천명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하와이 의료계는 이달 초 정부와 각 카운티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하루 감염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일 코로나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하와이 정부와 호놀룰루 시당국은 부스터샷 접종 동참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요구할 뿐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블랑기아르디 호놀룰루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와 다르다며 전염성은 높지만 입원 위험이 낮으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연휴를 앞두고 추가 경제 규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업소들이 문을 닫을 때가 아니라며 우리는 현재 실업보험금과 긴급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제 제재로 가게들이 문을 닫을 경우 실업률이 또다시 올라갈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서둘러 취하지 않으면 내년 초 하루 5000명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대해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현재 개인이나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이나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며 ‘소프트 락다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시장의 이같은 입장에 비즈니스 업계는 일단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업계 대표들은 코로나로 많은 가게들이 폐업을 했고 여전히 경기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락다운이 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0일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계속 방역 강화 조치를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쉬 그린 부지사는 조만간 각 카운티 시장들이 대규모 모임과 행사에 대한 규제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입원 환자도 내달 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