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음으로 정부의 사전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 대상국에 필리핀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의회에서 나왔다.
존 미즈노 주하원 부의장은 지난 25일 필리핀을 포함한 정부의 사전 검사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하는 서한을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에 제출했다.
현재 주정부는 미 본토와 일본 그리고 캐나다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출국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당초 하와이 정부는 일본에 이어 한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코로나 감염률이 낮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었으나, 코로나 3차 유행이 퍼지면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즈노 부의장은 하와이 인구 중 필리핀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라며 필리핀도 일본처럼 사전 검사 프로그램 대상 국가로 지정될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와이 정부가 사전 검사 프로그램 협약을 요청하면 필리핀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하여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현재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6만여명이며 사망자는 9천여명에 이른다.
25일 현재 전체 확진자 수로는 전세계 29위로 일본(43위), 한국(87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편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지난 10월 한국 정부와 안전 여행 협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한국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올해 안에 한국이 하와이 사전 검사 프로그램에 가입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