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이 지난 29일부터 3일 동안 다시 용암을 쏟아내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출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분출 지점은 산 정상 부근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암은 한 때 건물 5층 높이까지 치솟기도 했다.
해당 분화구 안쪽에서 암석 틈으로 생성된 용암이 흐르고, 화산 작용에 따른 가스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장면이 관측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USGS는 킬라우에아 화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고’로, 항공 위험 수준도 ‘주황’에서 ‘적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된 경보 단계는 위험한 화산 분출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일 때 해당한다.
이번 분출의 범위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안쪽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당장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켄 혼 USGS 연구원은 AP통신에 “용암이 주거지역인 동쪽 열곡대 저지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빅 아일랜드 화산 중 가장 활동적인 곳으로 지속해서 크고 작은 분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갑자기 화산이 폭발해 50m 상공으로 용암을 뿜어냈으며, 분출 1시간 뒤부터 규모 2~4에 이르는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에는 거대한 양의 용암을 뿜어내면서 폭발해 가옥 700여 채를 파괴했다. 당시 분출된 용암은 올림픽 규격에 따른 수영장 32만 개를 채울 정도의 양이었다.
<음성 뉴스: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음성으로 청취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자막 언어를 한국어로 지정하면 자막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