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정부와 각 카운티가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인 락다운 선언을 심중히 고려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하와이 정부도 지난해 주민들의 외출을 억제하고 식당 등 가게들의 영업을 강제로 중단하는 락다운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상당수 업소들이 폐업 하는 등 주내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면서 한동안 문을 닫았던 식당과 술집 등 상가와 가게가 영업을 재개했고, 관광업도 활기를 되찾아갔다.
미 본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신여권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달 하와이 방문객이 9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8월 들어서는 환자가 더 늘어나면서 하루 1000명 이상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필수적인 목적인 아닌 여행으로 당분간 하와이에 오지 말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하와이 누적 환진자는 5만9,613명으로 이달에만 1만6,000여명이 증가했다.
오아후의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도 400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확진율은 10%에 도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경제재개 시스템으로 보면 가장 규제가 높은 1단계 조건(100명 이상)보다도 4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정부가 모임 제한 인원을 실내 10명, 실외 25명으로 축소하고 대규모 행사도 최소 4주간 금지령을 내렸지만, 주내 코로나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하와이에서는 또다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9명이 발생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와 카운티는 최후의 보루였던 락다운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게 주지사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경우 비상 대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외출을 삼가하고 모임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데릭 카와카미 카우아이 시장도 27일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 다시 봉쇄령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밋치 로스 빅 아일랜드 시장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 사태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하와이 비즈니스 업계는 또다시 락다운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
업소들은 1년 반 만에 직원들이 돌아오고 영업을 재개했는데 다시 영업 중단 발표가 나오면 작년보다 더 큰 피해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현재 식당들은 수용 가능 인원 50% 한도내에서 실내 장사를 하고 있다. 락다운이 선언되면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되며, 술집, 바, 헬스장 등은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