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입국 완화조치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웃섬 시장들의 우려와 반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7일 당초 일정대로 오는 15일부터 도착 전 검사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입국 전 단 한번의 코로나19 검사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것이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으로부터 안전하냐는 것이다.
빅 아일랜드와 카우아이 시장은 여행객들이 도착 후 2차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이들을 격리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정부의 이번 제한적 입국 허용에 대해 주 보건국도 우려감을 내비췄다. 도착 전 한번의 검사만으로는 코로나 감염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시의회는 이번 격리 면제 프로그램의 보완(2가지 검사 시스템)을 요구하면서, 그때까지 시행일을 연기토록 주지사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놓았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토미 워터스 부의장은 “우리가 만약 코로나 재확산으로 3차 셧다운에 직면한다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개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 역시 조쉬 그린 부지사와의 통화에서 하와이 입국 허용에 대해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정부는 더이상 하와이 관광시장 개방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하와이는 충분한 코로나 검사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도착 후 2차 검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전체 입국자 10명 중 1명을 도착 후 랜덤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