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초반 경미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전히 대통령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이후 경미한 증상(mild symptoms)을 보였다”면서도 “그는 계속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매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낙관한다”고도 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이날 늦은 오후 한 차례 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알리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백악관 관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우려보다 초기 증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게 주요 외신들이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상태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썼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다만 낙관은 이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너19 고위험군인 만 74세, 한국 나이로 75세의 고령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데이비드 배너치 미국 코네티컷대 박사는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74세의 노령층은 18~29세 젊은층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할 확률이 7배 이상 높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와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대통령은 이 위대한 나라의 국민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 배런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배런은 올해 14세로 사흘 전 대선 TV 토론에 함께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