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역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호놀룰루행 항공노선이 대부분 운항 중단 또는 대폭 축소된 가운데 와이키키 호텔들도 잇따라 영업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정부는 26일부터 모든 하와이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으며, 내달 30일까지 가능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자택대피령까지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와이키키 내 상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호놀룰루 시내 영업장도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여행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중국과 한국을 덮친 올 초부터 불황이 시작해 지금은 한국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업계는 5월까지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무급휴가 또는 실직이 된 상태다.
와이키키 사무소를 운영 중인 한 한인여행업체는 3월 들어 상황이 급속히 심각해 졌다며, 항공과 호텔들이 모두 운영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어쩔 수 없이 회사 문을 일시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행업 외에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식당, 미용실 등도 영업 중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식료품 마켓 등은 주민들이 생필품을 미리 사둘려는 심리 때문에 한 때 매출이 평소보다 더 증가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는 부동산 업계에도 타격을 주어 대부분의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은 일손을 놓고 하루 빨리 경기가 다시 좋아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2월까지는 부동산 매매가 나쁘지 않았다는 한 중개인은 현재 오픈하우스 진행도 어려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지금은 모두 일시 정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2일 보고서에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30.1%(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전망했다. 또한 실업률은 같은 기간 12.8%로 치솟고, 소비는 31%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