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3차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주정부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층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연말 연휴를 맞아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전 72시간 이내에 음성 판정 결과를 받은 사람만 격리가 면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검사를 출국 전에 받고 결과가 하와이 도착 후 나오면 격리 중에 면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14일 격리 기간을 모두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하와이 여행객들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검사결과 확인서를 반드시 지침해야 자가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해 진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검사만 받고 입국한 여행객 중 나중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총 44건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주정부는 미 본토와 일본을 대상으로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미 본토는 최근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도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게 주지사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이번에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우리는 공공안전을 위해 앞으로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방역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14일 자가격리 기본 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게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캐나다와 한국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내비췄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다시 하루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하와이의 사전 검사프로그램을 바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