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렌트비 보조금을 받기 위한 하와이 세입자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호놀룰루 시당국은 세입자를 대상으로 주택 렌트비와 공과금을 월 최대 2,500달러, 최장 12개월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한 가구당 최대 3만 달러를 지원 받게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와 실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하와이 주민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수 만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 시작 20분만에 종료가 되기도 했다.
호놀룰루 시는 지난 4월5일 마침내 주택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시당국은 처음 8,000명을 지원 받기로했는데, 순식간에 신청자가 8,000명을 넘어서면서 4시간 만에 온라인 접수를 일시 중단해야 했다.
신청을 미처하지 못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호놀룰루 시는 한 달 뒤인 5월3일 2차 접수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2차 접수도 시작과 동시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20분 만에 또다시 4,000명 정원을 채워버렸다. 2차 접수도 실패한 주민들은 한 달 뒤에 3차 접수(6월7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원 기금이 총 1억 달러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호놀룰루 시는 기금이 남아 있는 한 매월 초 접수를 받겠다고 했지만, 이미 12,000명이 접수를 한 상태라 언제 프로그램이 종료될지 모르는상황이다.
코로나로 실작한 주민들에게 월 2,500달러는 엄청난 지원금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접수를 먼저 하려고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와이에서는 현재 5,500만 달러의 주택 렌트비가 체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택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은 연소득이 지역 중간소득의 50%이하 이면서, 코로나 사태로 소득이 줄거나 실직한 가정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워낙 많은 하와이 주민이 코로나로 직장을 잃거나 근무 시간이 줄어 지원자가 많아졌다.
하와이는 2021년 들어서도 여전히 미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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