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는 앞으로 수 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듯
호놀룰루 시장, 너무 빠른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우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오는 7일부터 쇼핑몰 등 일부 사업체에 대해 영업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5일 뉴스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대처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주민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일부 재개되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모임 금지 등은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일 영업재개가 가능한 업종은 다음과 같다.
쇼핑몰 및 소매업체
플로리스트를 포함한 비식품 농업회사
천문관측소
애완동물 그루밍 서비스
선택적 수술을 포함한 헬스케어 및 사회지원 업체
이전에는 “필수”로 간주되지 않았던 비영리 단체
도매업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펄리지 쇼핑센터 등은 이게 주지사의 이날 발표 이후에도 아직 정확한 쇼핑몰 재개장 시점에 대해서는 공식화하지 않았다. 센터측은 무엇보다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쇼핑몰이 안전하게 재개장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이번 주지사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그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였다. 칼드웰 시장은 당초 5월15일 경 일부 사업장에 대해 영업 재개를 제안 한 바 있다.
한편 이게 주지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제2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경제 재개에 대해 단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관광업계의 경우 봉쇄령이 완전히 해제되려면 앞으로 수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또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등도 언제 다시 재개가 될 수 있을지 현시점에서는 불투명하다.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3월 25일 주택대기명령(Stay-at-home Order)을 시행했으며 이때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와 식당, 호텔 등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하와이 실업률이 35%까지 치솟는 등 실업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키스 해셋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지난 4일 언론보도를 통해 하와이 경제 피해가 타주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코로나19가 하와이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