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백신 때문에 하와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집단면역 도달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주 보건관계자를 통해 나왔다.
하와이 건강관리협회장인 힐튼 래델은 “기대와 달리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률이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하와이의 경제 활동 재개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처음 집단면역 목표를 세울 때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존슨앤존슨 백신의 활용을 10% 정도로 추산했지만 실제로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15일 현재 하와이에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전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는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선택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FDA의 긴급승인을 받을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감염예방의 ‘게임체인지’로 집단면역 도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접종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혈전 부작용 우려가 제기 되면서 접종 중단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존슨앤존슨 백신 기피 현상이 뚜렷해졌고 접종률도 크게 떨어졌다.
하와이 정부는 당초 1회 접종이 가능한 존슨앤존슨 백신을 홈리스, 수감자 그리고 시외곽 지역 주민 등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접종을 벌여나갈 계획이었다.
한편 현재 하루 평균 주내 백신 접종건수는 6000도스로 접종률 70%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400,000 도스 접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오는 8월 말은 지나야 하와이의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처음 정부가 예상했던 7월초보다 2달 정도 늦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