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렌트비와 모기지 지원 기금으로 총 1억 달러(6개월간 최대 월 2000달러)를 배정했다. 그러나 정작 주민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1억 달러의 2%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직장을 잃은 데이비드 모스코위츠는 정부의 발표안을 보고 곧바로 렌트비 보조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주정부의 렌트비 구제 및 주택 지원 프로그램에 2만명 이상이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하와이 주택금융개발공사측은 실제 지급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상당수가 신청 절차에 오류가 있다는 답변만 한것 으로 알려졌다. 즉, 신청 서류가 미비하거나 연락처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금 만료일을 두 달 반 앞둔 10월 중순 현재 2% 밖에 실제 지급이 안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샤론 모리와키 주상원 의원은 하와이 주택금융개발공사 해명에 “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소리”라며 비난했다. 샤론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비영리 단체와 너무 서둘러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는 여러 비영리 단체를 통해 렌트비 보조금 신청을 접수토록 한 바 있다.
특히 1만 가구 이상이 렌트비를 연체하고 있어 정부의 보조금이 제때 지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강제퇴거 유예기간 마저 종료되면 수 많은 주민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