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6일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밤 이런 조치를 전격 발표하면서 “복수의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되고 있어 예방적 조치로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의 단기 해외 출장 후 귀국 혹은 재입국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규제 완화 특례조치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일본인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이 코로나19 변종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증명을 요구하고, 입국 때 추가 검사도 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입국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은 일본 내에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에서 이달 18~21일 귀국한 5명의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이날도 영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내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7명 중 지난 16일 영국에서 귀국한 30대 남성은 항공기 조종사라는 이유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가족에게 변종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입국규제를 재차 강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877명이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일 3천270명, 24일 3천740명, 25일 3천831명이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9천142명으로 늘었다.